후지필름이 드디어 첫 번째 시네마 카메라, GFX Eterna 55를 공식 공개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영화와 깊은 인연을 가진 브랜드의 야심이 느껴지는데요, 이번 카메라는 단순히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개발 과정 – 이례적인 ‘선 공개’ 전략
보통 후지필름은 완성된 제품을 곧장 공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Eterna 55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공개되었고, 이를 통해 영화 업계 관계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후지필름 영상사업부 이가라시 유지 본부장은 “시장 반응을 개발 과정에서 직접 반영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메라 디자인과 차별화 포인트
Eterna 55는 기존 X 시리즈, GFX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접근을 보여줍니다.
- 내장 ND 필터
- 오픈 게이트 촬영 지원
- 내부 쿨링 팬 탑재
- 영화 제작 맞춤형 UI와 메뉴 시스템
버튼 레이아웃부터 메뉴 구성까지 영화 제작자를 위한 완전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왜 시네마 카메라인가?
사실 후지필름은 단순히 사진 브랜드가 아닙니다. 1934년 창립 이후, 후지필름은 영화용 필름과 색재현 기술을 통해 영화 산업에 깊이 뿌리내려 왔습니다.
- **컬러 과학(Color Science)**의 기초
- Cabrio, Premista 같은 시네마 렌즈 라인업
- 90년 이상의 이미지 기술 연구
Eterna 55는 바로 이 역사의 연장선에서 등장한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입니다.

가격과 접근성
Eterna 55의 가격은 $16,500. 일반 사진 카메라에 비하면 상당히 비싸지만, 시네마 카메라 시장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인 포지션입니다. 후지필름은 이 제품을 대형 프로덕션뿐만 아니라 소규모 제작사와 개인 창작자도 구매할 수 있는 카메라로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Eterna 55 이후 – 더 큰 그림
흥미로운 점은, 이번 모델명에 붙은 **“55”**라는 숫자입니다. 이는 단일 모델이 아닌, Eterna 시리즈 전체로 확장될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후지필름은 “Eterna 55는 첫 디지털 영화 전용 카메라일 뿐”이라며, 향후 시장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카메라와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또, 초반부터 10종의 필름 시뮬레이션 LUT을 제공해 후지필름 특유의 색감과 톤을 시네마 세계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마무리 – 후지필름의 진짜 시작
GFX Eterna 55는 단순히 한 대의 카메라가 아닙니다. 사진 브랜드로 인식되던 후지필름이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신호탄입니다.
90년 넘게 이어온 필름과 색의 유산이, 이제 디지털 시네마의 새로운 장에서 다시 빛을 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