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에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Zeiss(자이스) Loxia 렌즈 라인업이 공식적으로 단종되었습니다. 이번 소식은 일본의 Kenko Tokina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이후 Zeiss 측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Loxia, 10년의 역사에 마침표
자이스 Loxia 렌즈는 2014년 처음 등장해, 소니 E 마운트 사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 2014년 : 21mm f/2.8, 35mm f/2, 50mm f/2 공개
- 2016년 : 85mm f/2.4 추가
- 2018년 : 25mm f/2.4 추가
총 다섯 종의 라인업은 풀프레임 E 마운트 수동 초점 렌즈로, 콤팩트한 사이즈와 뛰어난 광학 성능, 전통적인 자이스의 색감으로 인해 풍경, 건축, 영상 촬영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9월부로, Kenko Tokina는 Loxia 2.8/21, Loxia 2.4/25, Loxia 2/50, Loxia 2.4/85 모델의 생산 종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Loxia 시리즈의 역사적 종말을 의미합니다.
왜 단종되었을까?
자이스는 PetaPixel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렌즈는 더 이상 제공되지 않습니다.”
즉, 최근 미러리스 시장의 변화와 E 마운트 전용 수동 렌즈 수요 감소가 결정적인 이유로 보입니다. 실제로 2023년부터 글로벌 리테일러 사이에서는 Loxia 단종 루머가 돌았으며, 이번 발표로 그 예상이 현실이 된 셈입니다.
남은 재고와 중고 시장
현재 일부 자이스 Loxia 렌즈는 여전히 판매 중입니다.
- B&H Photo : 85mm f/2.4, 21mm f/2.8, 35mm f/2 재고 있음
- 50mm f/2 : 공식적으로 단종 처리
또한 KEH와 같은 중고 전문점에서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어, 향후 Loxia 렌즈를 찾는 사용자들은 중고 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이스, 사진 시장을 떠나는 건 아니다
일부에서는 자이스가 사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자이스는 올해 초에도 새로운 Otus 렌즈를 발표하며 여전히 사진 산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자이스는 공식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사진 커뮤니티와 함께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 상황에 맞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즉, Loxia 시리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자이스의 철학과 혁신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Loxia의 의미
자이스 Loxia 시리즈는 단순한 렌즈가 아니라, 클래식 수동 조작의 매력과 최신 미러리스 바디의 호환성을 결합한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영상 촬영자들이 즐겨 사용한 이유도, 조리개 링과 포커스 링을 통한 아날로그 감성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단종 소식은 아쉽지만, 동시에 향후 자이스가 어떤 새로운 전략을 펼칠지 기대를 모읍니다.
마무리
Zeiss Loxia 렌즈 단종은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는 곧 자이스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자이스가 선보일 차세대 렌즈와 혁신적 광학 기술이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