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렌즈로 유명한 **Laowa(라오와)**가 이번에는 한층 색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Probe Lens’나 초광각 수동렌즈로 잘 알려진 이 브랜드가 처음으로 프로페셔널 AF 망원렌즈,
즉 Laowa 200mm f/2 C-Dreamer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시도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시그마와 캐논·니콘이 과거에만 시도했던 ‘200mm f/2’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현대 미러리스 시대에 부활시킨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디자인 & 빌드 — 묵직하지만 프로페셔널한 만듦새
EF 마운트 버전 기준 약 1.5kg, 미러리스용은 약 1.7kg으로
수치상으로는 상당한 무게이지만, 200mm f/2 렌즈 치고는 꽤 컴팩트한 편입니다.
렌즈 외관은 금속 재질로 견고하게 제작되어 있으며,
- 포커스 리미터 스위치
- AF/MF 전환 스위치
- 조리개 클릭 ON/OFF 토글
- 커스텀 버튼 5개(전면 4개 + 후면 1개)
등, 전문가용 렌즈에 필요한 모든 물리 제어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렌즈 후면에는 **탈착 가능한 삼각대 마운트(Arca Swiss 규격)**가 장착되어 있으며,
90도 단위로 회전이 가능해 인물·스포츠·풍경 촬영 모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면 필터 구경이 105mm로 매우 커서 필터 비용이 높고,
EF 버전을 제외한 미러리스용 모델에는 후면 43mm 필터 슬롯이 제공됩니다.
이 슬롯은 CPL(편광필터)을 회전 조정할 수 있는 다이얼이 포함되어 있어 실용성이 높습니다.
⚡️ AF 성능 — 빠르지만 정밀도는 부족
리뷰어 Jordan Drake는 Sony A1 II에 렌즈를 장착하고 BMX 선수 Devon Riep을 촬영하며 AF 성능을 테스트했습니다.
초기 인상은 나쁘지 않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할 때
초점이 전후로 흔들리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트래킹은 빠르지만 정확도가 부족해, 결정적인 순간에 초점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즉, 스포츠나 액션 촬영에는 불안정한 AF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출시된 Sigma 200mm f/2 DG Sports와 비교했을 때도
라오와의 AF는 아직 ‘프로페셔널 스포츠용’이라 부르기엔 부족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 화질과 보케 — 예술적인 배경 흐림과 개성 있는 묘사
화질 면에서는 의외의 매력이 있습니다.
개방(f/2) 상태에서는 낮은 콘트라스트와 부드러운 묘사를 보여
‘빈티지 렌즈 같은 드리미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특히 보케는 매우 매끄럽고 아름답게 떨어지며,
빛망울은 **고양이 눈 모양(cats-eye)**으로 약간의 소용돌이 형태를 띄지만,
‘어니언 링’이나 심한 색 번짐은 거의 없습니다.
- f/2 개방: 부드럽고 예술적인 인물용
- f/4 이상: 중심부부터 구석까지 매우 선명
- LoCA(세로색수차): 약하지만 제어 가능 수준
즉, 개방에서는 감성적인 표현력,
조임에서는 탁월한 해상력을 동시에 지닌 렌즈입니다.
☀️ 역광과 플레어 성능
역광 촬영 시 f/2에서는 프레임 전체의 명암이 떨어지고 콘트라스트가 감소,
그러나 눈에 띄는 플레어나 고스트는 거의 없습니다.
조리개를 조이면 콘트라스트는 급격히 개선되지만, 작은 빛망울형 고스트가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플레어 제어는 준수하지만 완벽하지 않으며,
역광 촬영보다는 인물·풍경 중심의 자연광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 샤프니스 테스트 — f/2는 소프트, f/4부터 탁월
테스트 차트 비교 결과,
- f/2 개방 시: 부드럽고 헤이즈한 느낌
- f/4 이상: 중앙·주변부 모두 탁월한 선예도
이는 빈티지한 묘사와 현대적 해상력의 혼합으로,
촬영 스타일에 따라 개방의 소프트함을 ‘표현 도구’로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 스포츠나 보도 촬영에서는 f/4 이상으로 조여야 실질적인 해상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경쟁 모델 비교 — Sigma 200mm f/2 DG Sports vs Laowa 200mm f/2
| 항목 | Laowa 200mm f/2 C-Dreamer | Sigma 200mm f/2 DG Sports |
|---|---|---|
| 초점 방식 | AF (신규 모터) | AF (고속 HLA 모터) |
| 무게 | 1.7kg | 2.2kg |
| 해상력(f/2) | 부드럽고 낮은 콘트라스트 | 매우 선명 |
| 보케 | 예술적, 부드러움 | 안정적, 균일 |
| 가격 | 약 $1,799~$1,999 | 약 $3,300 |
| 마운트 | EF / Sony E / Nikon Z | Sony E / L-Mount |
| 방진방적 | 지원 | 지원 |
| 용도 | 인물, 감성 촬영 | 스포츠, 이벤트 촬영 |
🧩 총평 — “완벽하진 않지만, 시도할 가치가 있는 렌즈”
“Laowa 200mm f/2는 ‘완성형’보다는 ‘실험적인 도전작’이다.”
— Jordan Drake
Laowa는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mm f/2 C-Dreamer는 분명히 결점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개성 있고 예술적인 렌더링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 장점
- 아름다운 보케와 부드러운 배경 흐림
- 프로급 조작계와 견고한 금속 구조
- 후면 필터 슬롯 포함 (미러리스 버전 한정)
-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 단점
- 스포츠 촬영 시 초점 정확도 부족
- 개방 시 콘트라스트 및 해상력 약함
- 105mm 대형 필터 사용의 번거로움
결론적으로,
Laowa 200mm f/2 C-Dreamer는 감성적인 인물 사진가나 예술적 표현을 추구하는 유저에게 추천할 만한 렌즈입니다.
하지만 빠른 피사체를 다루는 전문 스포츠 포토그래퍼라면 시그마 200mm F2 DG Sports가 더 안정적인 선택일 것입니다.
작성자: PIXEL STROY
출처: https://petapixel.com/2025/10/14/laowa-200mm-f-2-c-dreamer-review-ambitious-and-afford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