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 시리즈는 언제나 ‘전통’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Leica M EV1은 그 전통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매우 대담한 시도입니다.
이 모델은 M 시리즈 최초로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채택하면서,
“Messucher(거리계)” 기반의 클래식한 촬영 방식을 과감히 내려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변화는 라이카의 철학을 뒤흔드는 혁신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전통의 시작일까요?

전자식 뷰파인더로의 전환
Leica M EV1은 외관상으로는 기존 M11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러나 상단부의 거리계창이 사라지고, 대신 576만 화소 EVF가 자리했습니다.
덕분에 촬영자는 프레임 라인, 노출, 컬러를 모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죠.
- 가격: $8,995 (M11-P보다 약간 저렴)
- 센서: 60MP 풀프레임
- 기록: UHS-II SD 카드 슬롯 1개 + 내장 메모리 64GB
- 배터리: M11과 동일한 BP-SCL7 (단, EVF로 인해 소모 증가)
- 무게: M11 대비 약 80g 가벼움
EVF를 통한 촬영은 기존의 기계식 뷰파인더와는 전혀 다른 감각을 제공합니다.
노출 시뮬레이션, 색 표현, 초점 확대, 포커스 피킹 등 ‘현대적인 편의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조작 경험
M EV1은 기존 M11의 버튼 배열과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유지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기능적 변화가 눈에 띕니다.
- 프레임라인 미리보기 레버 → 사용자 지정 레버로 변경
→ 예: 포커스 피킹 / 디지털 줌 기능을 바로 호출 가능 - 메뉴 구조: M11과 동일하지만 EVF 관련 옵션 추가
- 시동 시간: 약 2.4초 (EVF 구동으로 체감상 더 느리게 느껴짐)
핸들링은 여전히 M답습니다. 금속의 질감, 단단한 셔터감, 정갈한 미니멀 디자인.
하지만 이제는 “기계식 감성”보다 “디지털 정밀함”이 전면에 서 있습니다.

촬영 경험 — 클래식과 모던의 공존
M EV1은 수동 포커스 렌즈 전용입니다.
그렇기에 라이카 고유의 ‘수동 초점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지만,
EVF의 확대 및 포커스 피킹 기능을 통해 정밀한 초점 조절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얕은 심도의 렌즈를 사용할 때, EVF는 오히려 더 정확했다.”
— Chris Niccolls
특히 어댑터 렌즈나 초망원, 초광각 렌즈를 사용할 때
보조 파인더 없이 정확한 구도가 가능한 점은 EV1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화질과 퍼포먼스
센서 성능은 기존 M11과 동일한 6,000만 화소 풀프레임입니다.
이미지 퀄리티는 여전히 ‘라이카다운’ 선명함과 깊은 색조를 보여주며,
C2PA 인증 호환으로 콘텐츠 진위 보장 기능도 탑재되었습니다.
- 연사 속도: 최대 4.5fps
- 셔터: 조용한 기계식 셔터
- 후면 디스플레이: 236만 도트 고정형 LCD

🧠 전통의 철학, 그리고 논란의 시작
Leica M EV1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라 철학적 전환점입니다.
‘거리계 없는 M’이라는 개념은 많은 팬들에게 논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라이카는 EV1을 “대체재”가 아닌 “또 하나의 선택지”로 제시합니다.
즉, M11과 EV1은 공존하며 서로 다른 감성을 제공합니다.
- 클래식 감성을 중시한다면 M11
- 실용적이고 정확한 포커싱을 원한다면 M EV1
EV1은 ‘즐길 수 있는 변화’로서, 새로운 세대의 라이카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것입니다.
💬 결론 — 전통에 균열을 낸 용기
Leica M EV1은 논란의 중심에 설 운명을 타고난 모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라이카가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를 탐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카메라는 단지 “EVF를 단 M”이 아닙니다.
그것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기술로 새 이야기를 쓴 라이카의 선언입니다.
“Like it or not, the EV1 brings serious utility and merit to the M series.”
— Chris Niccolls
출처: PetaPix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