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좀 찍는다 하는 분들이라면 ‘삼양’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성비 좋은 수동 렌즈로 유명했던 삼양이 최근 놀라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 자동 초점(AF) 렌즈 라인업인 ‘Prima’ 시리즈를 통해서인데요.
지난 2024년 12월, 첫 번째 Prima 렌즈인 Samyang AF 35mm f/1.4 P가 공개되면서 “혁신, 창의성, 정밀한 영상 표현에 기반한 새로운 광학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죠. 그리고 이번에 이 Prima 시리즈의 새로운 두 주자, 16mm f/2.8 광각 렌즈와 85mm f/1.8 인물용 렌즈의 모습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삼양이 어떤 변화를 꿈꾸는지, 이 두 렌즈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Prima 시리즈의 디자인 언어: 간결함 속의 프리미엄!
먼저 공개된 Samyang AF 35mm f/1.4 P처럼, 이번 16mm f/2.8과 85mm f/1.8 렌즈 역시 간결하고 세련된 외형을 자랑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깔끔한 마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기존 삼양 렌즈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프리미엄’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티저 이미지에서도 “휴대성. 실용성.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최적. 가볍게 들고 다니며 즐겁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강조된 것으로 보아, 단순히 성능뿐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성과 휴대성에도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주자: Samyang Prima AF 16mm f/2.8 광각 렌즈
첫 번째로 공개된 렌즈는 Samyang Prima AF 16mm f/2.8 광각 렌즈입니다. 광각 렌즈는 넓은 풍경이나 건축물, 혹은 실내 공간을 한 번에 담아낼 때 유용하죠.
주목할 만한 특징:
- 놀랍도록 컴팩트한 크기: 16mm 광각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작은 크기로 설계되었습니다. 휴대성을 극대화하려는 삼양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 넓은 포커스 링: 수동 초점 조작 시 편리함을 제공하는 넓은 포커스 링을 갖추고 있습니다.
- 조리개 링 생략: 요즘 자동 초점 렌즈의 추세에 맞춰 조리개 링은 생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16mm 단렌즈에 f/2.8이라는 조리개 값이 다소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소니나 탐론에는 이와 유사한 화각을 f/2.8로 커버하는 줌 렌즈들도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삼양은 **’최소한의 크기와 무게로 최고의 화질을 추구’**하는 Prima 시리즈의 방향성을 위해 조리개 값에서 어느 정도 타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휴대성과 화질의 균형’**에 있는 것이죠.
두 번째 주자: Samyang Prima AF 85mm f/1.8 인물용 렌즈
다음은 사진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초점거리 중 하나인 Samyang Prima AF 85mm f/1.8 렌즈입니다. 일명 ‘카페 렌즈’ 또는 ‘여친 렌즈’로 불리며 인물 사진에서 빛을 발하는 렌즈죠.
주목할 만한 특징:
- 풀프레임 Sony E 마운트 지원: Sony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입니다. 풀프레임 바디에 최적화된 설계로, APS-C 바디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놀라운 컴팩트함: 85mm f/1.8 렌즈는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크기가 있지만, Samyang Prima AF 85mm f/1.8은 그 컴팩트함이 특히 돋보입니다. 이미 출시된 소니 E 마운트용 85mm f/1.8 렌즈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작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삼양이 ‘뛰어난 컴팩트함’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고해상도 센서와의 뛰어난 호환성: 소니 A7R V(6,100만 화소 센서)에 장착된 모습이 공개되면서, Prima 렌즈들이 고화소 센서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고성능 AF 시스템과의 시너지: 소니 A7R V와 같이 고속, 고정밀, 실시간 객체 인식 기능을 갖춘 AI 기반의 고급 AF 시스템과도 완벽하게 호환되도록 설계되어, 빠르고 정확한 초점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니콘 Zf 바디에 이 소니 E 마운트용 85mm f/1.8 렌즈를 얇은 어댑터로 장착한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는 대부분 AF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며, 물리적 호환성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렌즈는 해당 마운트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Prima 시리즈의 AF 구동 방식: STM 모터의 정숙함과 정확성
Samyang Prima 시리즈는 STM(Stepping Motor) 모터를 자동 초점 구동에 사용합니다. 이는 이미 첫 번째 렌즈인 Samyang Prima AF 35mm f/1.4에도 적용된 시스템이며, 이번 16mm와 85mm 렌즈에도 동일한 방식이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STM 모터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조용하고 부드러운 AF: 동영상 촬영 시 모터 소리가 녹음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사진 촬영 시에도 부드럽게 초점을 맞춰줍니다.
- 빠르고 정확한 AF: 빠르고 정밀하게 초점을 맞추어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도 유리합니다.

삼양, 보급형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으로 도약하다!
이번 Prima 시리즈 렌즈들의 공개는 삼양이 단순히 ‘가성비’만을 내세우는 브랜드를 넘어, ‘상위 라인업’으로 포지셔닝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최소한의 크기와 무게로 최고의 화질을 추구하며, 최신 고화소 카메라 및 고급 AF 시스템과의 호환성까지 고려한 점은 삼양이 광학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렌즈의 진정한 가치는 결국 ‘결과물’에서 판가름 날 것입니다. 삼양 Prima 시리즈가 과연 ‘혁신’과 ‘새로운 광학의 기준’이라는 그들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앞으로 공개될 샘플 이미지와 실제 사용자들의 평가가 기대됩니다.
한편, 시루이(Sirui) 역시 소니 E 마운트용 AF 렌즈인 Sirui Aurora 85mm f/1.4 AF를 출시하며 렌즈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삼양의 Prima 시리즈가 이 치열한 시장에서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카메라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vdc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