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차세대 초고속 단초점 렌즈인 RF 50mm F/1.2L USM II의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2018년 첫 등장한 RF 50mm F/1.2L USM 이후 약 7년 만에 2세대 모델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RF 마운트 L 시리즈 단초점 라인업의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예상됩니다.

RF 50mm F/1.2L의 역사
50mm 단초점 렌즈는 ‘표준 화각의 왕’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가진 렌즈입니다. 캐논은 1989년 EF 마운트 시대에 EF 50mm f/1.0L USM이라는 전설적인 렌즈를 선보였고, 이후 2018년에는 미러리스 전환과 함께 RF 50mm F/1.2L USM을 출시해 다시 한번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RF 50mm F/1.2L USM은 뛰어난 해상력과 아름다운 보케로 큰 호평을 받았지만, 약간 무겁고(950g), AF 속도가 최신 렌즈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번 특허는 바로 이 부분을 개선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드러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특허 설계 핵심: 후면 요소 센서 근접 배치
이번 특허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후면 요소를 센서에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는 설계입니다. 이 방식은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AF 성능 향상에도 직결됩니다. 렌즈 내부에서 움직이는 유리군의 무게가 줄어들면, 초점 이동 속도가 크게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구조는 렌즈를 더욱 컴팩트하고 가벼운 형태로 제작할 수 있게 하여, RF 50mm F/1.2L II가 기존보다 휴대성이 좋아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화질 개선과 사지탈 코마 억제
캐논은 단순한 소형화가 아닌 화질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최신 비구면 렌즈와 대구경 광학 요소가 적극적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특히 별빛이 프레임 가장자리에서 퍼져 보이는 사지탈 코마 현상 억제가 핵심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는 천체사진가뿐만 아니라 야경, 인물사진, 웨딩 촬영가들에게도 중요한 개선점으로, 프레임 끝까지 균일한 해상력과 보케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허 속 구체적인 설계안
이번 특허에서는 무려 10개의 설계안이 제시되었습니다. 그중 한 버전은 초점거리 48.50mm, 개방값 f/1.25, 화각 24.04°, 전체 길이 120mm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기존 RF 50mm F/1.2L USM(길이 108mm)에 비해 다소 길어졌지만, 대신 더 높은 해상력과 초점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단순한 개선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새로운 세대의 플래그십 표준 단렌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제품화 가능성과 한계
특허 출원이 곧바로 신제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광학 특허가 연구 단계에서 머무는 경우도 있고, 일부 설계는 상용화 과정에서 변경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캐논이 실제로 RF 50mm F/1.2L II 개발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특히 2018년 이후 단초점 RF L 렌즈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특허가 실제 제품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RF 시스템 전반의 혁신
렌즈뿐만 아니라 캐논은 카메라 본체에서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알려진 EOS R7 Mark II에서는 기계식 셔터를 완전히 제거한 설계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렌즈와 바디가 함께 새로운 세대의 RF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흐름으로, 앞으로의 RF 생태계가 혁신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결론
이번 특허 소식은 단순히 새로운 렌즈 하나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 캐논이 RF 시스템 전체의 미래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만약 차세대 RF 50mm F/1.2L USM II가 실제 제품으로 등장한다면, 인물사진은 물론 천체사진, 영상 촬영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입니다. 고화질 단초점 렌즈를 기다려온 사진가들에게는 매우 희망적인 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문출처: https://www.vdcm.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