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포서즈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진가라면 한 번쯤 느꼈을 겁니다. 40-150mm f/2.8 렌즈는 가볍고 훌륭하지만 조금 아쉽고, 150-400mm f/4.5 IS Pro는 완벽하지만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이죠. 이번에 등장한 OM System M.Zuiko 50-200mm f/2.8 IS Pro는 바로 그 중간 지점을 메우는 렌즈입니다.
환산 화각 100-400mm, f/2.8 고정 조리개, 그리고 강력한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갖춘 이 렌즈는 스포츠 경기장부터 숲속의 새 촬영까지 폭넓게 대응합니다. 가격은 $3,699로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풀프레임 시스템의 동급 렌즈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디자인과 빌드 퀄리티
이 렌즈의 첫인상은 단연 화이트 컬러 서멀 코팅과 블루 베젤의 조화입니다. 흰색 렌즈 특유의 존재감은 스포츠 현장에서 카메라맨이 사용하는 고급 망원 렌즈를 떠올리게 합니다.
- 무게 1,075g → 풀프레임 70-200mm f/2.8과 비슷해 휴대성 양호
- 77mm 필터 구경 및 슬라이딩 커트 아웃 후드 기본 제공
- 삼각대 마운트는 아르카스위스 호환으로 바로 장착 가능하며, 필요 시 완전 분리도 가능
- IP53 방진·방적 등급과 OM System 특유의 내구성 덕분에 비·먼지 많은 촬영 현장도 걱정 없음

스포츠와 야생동물 촬영에서의 성능
1. 넓은 활용 화각
환산 100-400mm 화각은 인물, 스포츠, 풍경, 동물 촬영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축구 경기장에서는 100mm 대역으로 선수 전신을 담기에 좋고,
- 야구장 외야석에서는 300~400mm 대역으로 타격 순간을 클로즈업할 수 있습니다.
- 야생동물 촬영에서는 400mm로 작은 새를 담을 수 있고, 텔레컨버터 사용 시 최대 800mm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2. 매크로 촬영
- 기본적으로 1:2 매크로를 지원해 곤충, 꽃 같은 피사체도 선명하게 표현 가능
- 2x 텔레컨버터 사용 시 1:1 매크로로 확대 가능
- 200mm에서 충분한 작업 거리 덕분에 곤충을 놀라게 하지 않고 촬영할 수 있음
3. 빠른 AF와 추적 성능
내부 리니어 모터는 빠르고 정확한 AF를 보장합니다.
OM-1 II와 조합하면 새 탐지 AF 기능을 통해 하늘을 가르는 제비 같은 작은 새도 놓치지 않습니다.
4. 손떨림 보정
OM 바디와 연동 시 최대 7스톱 보정 효과를 제공해, 망원 촬영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화질과 보케
광학 성능은 이 렌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 f/2.8 최대 개방에서도 중앙부는 매우 선명하며, 코너도 준수한 수준
- 한 스톱만 조이면 콘트라스트와 샤프니스가 한층 개선
- 9매 원형 조리개 →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보케, 다만 약간의 소프 버블 효과 존재
- 플레어와 고스트 억제력 우수, 강한 역광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이미지 구현

가격과 대안
- OM System 50-200mm f/2.8 IS Pro : $3,699
- 대안 : M.Zuiko 40-150mm f/2.8 Pro (더 작고 저렴, 그러나 망원 끝이 부족)
- 150-400mm f/4.5 IS Pro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지만 가격이 훨씬 높음
총평
OM System M.Zuiko 50-200mm f/2.8 IS Pro는 마이크로포서즈 사용자에게 있어 사실상 가장 완성도 높은 망원 줌 옵션 중 하나입니다.
✔ 인물·스포츠·야생동물까지 아우르는 화각
✔ 매크로까지 지원하는 다재다능함
✔ 빠른 AF와 강력한 손떨림 보정
✔ 뛰어난 내구성과 방진방적 성능
❌ 단점은 역시 가격. 하지만 풀프레임 동급 렌즈와 비교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입니다.
👉 만약 OM System 바디로 본격적인 망원 촬영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렌즈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선택지입니다.
원문출처 : https://petapixel.com/2025/09/09/om-system-50-200mm-f-2-8-is-pro-review-optical-excellence/